익히는 것

斷想 - Note 2008. 1. 23. 12:57

익히는 것에 대해서...

실상 어떤 기술의 '감'을 익히는 일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. 특히나 이전 단계에서 머무른 시간이 길다면 다음 단계에서 '감'을 잡는 시간은 더 짧아지기 마련이다. 하지만 모든 단계를 충실히 성실히 밟아가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.

내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, 한 분야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은 마치 직소퍼즐을 짜맞추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. 지금은 이 퍼즐 조각과 저 퍼즐 조각의 관계를 모르지만, 퍼즐이 완성에 가까워질 수록 퍼즐의 완성된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. 퍼즐 조각 하나에 몰입하는 것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.

그렇다면 다음에 익혀야 할 것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현재 단계에서 적절한 시간을 할애한 다음, 최적의 시기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.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이렇게 해야한다.

하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다음 단계를 안정적으로 익힐 수 있기 때문에 바짝 가속할 때와 늦출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. 특히 그림의 뎃생력 처럼 기초 중의 기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처음에도 단단히 익혀야하고, 그 후로도 계속 갈고 닦아야만 한다.

모든 면에서 계속 자신을 돌아보고, 점검하고, 계획을 세우고, 수정하고, 실천해야 한다.

Posted by 배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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